안녕하세요.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는게 진짜 겨울이 시작되나 봅니다.
9월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네요.
조금 이른 감이 있기는 하지만 11월 5일 삼성전자TN 면접전형 합격소식을 듣고, 그 동안의 취업 노하우랄까 하는 것들을 정리해서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 남깁니다.
우선, 제 스펙과 서류, 인적성, 면접 통과한 기업들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 스펙 ---------------------------
나이: 80년생
학교: 수도권 A공과대학 전자통신과 (2년제 대학, 전문대라고 하죠)
-> 수도권 A 대학교 전자공학부 편입 (2009년 2월 졸업예정)
학점: 2년제 (4.18), 4년제 (3.93) - 4.5 만점
토익: 945점
자격증: 전기기사, 무선설비산업기사.
봉사활동: 대안학교에서 한 달간 보조교사로 자원봉사 (입사 지원서 작성시 거의 기재하지 않았음)
기타사항: 대학 3학년 때 대학원에서 9개월간 인턴연구원으로 안테나 설계
카투사 복무, 수영장 라이프 가드 자격증 (미국 적십자 인증) 등.
------------------------지원 기업-------------------------
총 33개 지원
서류통과 13개
- 삼성TN, SK텔레콤, SK 브로드밴드, GE 울트라사운드, 효성, 현중, STX엔진, LG 데이콤, LG 이노텍, 포스데이타, 한화테크엠, 한전KPS(해외사업요원), KT DataSystems
포기한 기업 6개
- 현대중공업, STX엔진 (SK 텔레콤 인적성과 중복)
- 한화테크엠 (삼성 면접 준비로 포기)
- KT DataSystems, LG 이노텍, SK 브로드밴드 (삼성 합격 발표남)
인적성 탈락 2개
- 포스데이타, SK 텔레콤
1차면접 탈락 1개
- LG 데이콤
최종면접 본 기업 4개
- 삼성TN (발표 - 합격)
- 한전KPS (미발표)
- 효성중공업 (미발표)
- GE 울트라사운드 (미발표)
--------------------------------------------------------
이제부터 취업시즌을 지나오면서 제가 배운 것을 하나하나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우선, 다들 아시다시피 기업 채용은 대부분 서류, 인적성시험,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집니다.
중요도로 각 전형을 살펴보면
면접 >> 서류 > 인적성시험 이고,
난이도로 따져보면
서류 > 면접 > 인적성시험 입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죠)
면접전형만을 놓고 다시보면
중요도: 인성(임원)면접 >> 실무(PT, 전공)면접 > 집단(토론) 면접
난이도: 실무 > 집단 = 인성 면접 순인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서, 기본적으로 채용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셔야 할 부분은 면접전형입니다.
서류와 인적성을 통과해야 면접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씀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 말도 맞습니다.
하지만, 그 두 과정은 어디까지나 면접 볼 사람을 고르는 것에 불과합니다. 면접에서는 상대적으로 서류나 인적성보다 경쟁률이 낮지만, 경쟁률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을 보고 직접 보고 판단할 때 생기는 여러가지 변수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임원면접은 될 사람을 고른다기 보다 '얘는 절대 안돼'라는 식으로 떨어질 사람을 골라내기 때문에 절대 중요합니다. 실무면접에서 아무리 날고 기어도 임원면접에서 걸리면 도로아미타불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제가 해온 면접 -> 서류 -> 인적성 순으로 준비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 전형 준비 ----------------------------
1. 스터디 그룹 결성 (모의면접 하기)
-> 꼭 하시기를 권합니다. 구성원들 간에 준비하는 기업이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인성면접 준비에는 가장 좋습니다. 모의면접은 많이 볼수록 좋습니다. 저도 모의 면접만 5번은 넘게 본 것 같네요. 직접 면접관 역할을 하면서 면접관의 심리도 파악할 수 있고, 피면접자의 어떠한 특성이 눈에 거슬리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자신이 어떠한 말을 해야하는 지도 감을 잡게 됩니다.
2. 학교 취업센터 적극 활용
-> 학교 취업센터에는 각종 기업들의 자료도 있고, 취업지원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여름방학 때부터 1박 2일 취업캠프, 삼성대비 모의면접 (인성, 실무, 토론, 영어, PT 면접) 프로그램이나, 각종 특강 등을 하나도 빠짐없이 참석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학교에는 이러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들이 존재할 것입니다. 여러 사람의 생각을 골고루 들어야 어떠한 점이 중요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적극 활용하세요.
3. 지원서 및 위포트 기업자료 활용
-> 면접 가기 전에 반드시 해야할 것이 2가지 있는데, 그것은 자신이 작성한 지원서를 빠짐없이 숙지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지원한 기업에 대한 공부를 어느 정도는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는 철저하게 파악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자기소개서에 자신이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하셨다면 면접 가서 그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입에서 그 내용이 줄줄줄 나올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면접관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 자료는 위포트 기업분석이 잘 되어 있습니다. 면접 갈 때마다 구입해서 봤는데, 비록 면접에서 묻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도움이 됐습니다.
*면접에 대한 이해* (어디까지나 제 사견입니다)
면접은 면접방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50%정도는 결정이 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면접관들은 다음에 들어올 피면접자를 이미 서류를 통해 파악하고 선입견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면접에서는 스펙의 영향력이 가장 큽니다.
스펙도 학교 -> 전공연관성 -> 학점, 영어 점수, 인턴경험(직무와 연관이 있는 경우만) -> 자격증 (직무와 연관있는) -> 기타 사항 순으로 중요합니다. 물론, 직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죠.
따라서, 1인 면접이든 여러 명이 함께 들어가는 면접이든 기본적으로 스펙이 좋으면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질문도 대부분 쉽거나 긍정적인 질문들이 들어갑니다. 경쟁률이 별의미가 없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한전KPS에 최종면접 보러 갔을 때인데, 옆에 앉았던 분이 미국 조지아텍 석사 출신이더군요. (참고로 조지아텍 전자공학 학부는 미국 TOP 5안에 듭니다.) 인텔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경험도 있고, 삼성은 해외채용으로 이미 합격한 사람이었습니다. 임원면접 때 피면접자 4명이 있는데 약 40%정도는 그 분에게 질문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스카웃 제의가 오면 옮길거냐 아니냐' 라는 질문을 세 번이나 하더군요. 한 마디로 마음에는 드는데 관둘까봐 걱정이 되는 것 뿐이죠 -_-;
다른 면접장을 가보아도 면접관들은 피면접자들이 하는 자기소개나 답변 등을 그리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그저 노트북이나 지원서만 연신 보면서 저를 파악할 뿐이죠. 따라서 이력서에 있는 그 스펙들로 사람을 골라낼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하지만, 기회는 있습니다. 특히, 1인 면접 같은 경우에는 일정 시간이 보장되기 때문에 스펙이 안좋은 사람에게도 여러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기회를 놓치시면 절대로 안됩니다. 면접관 입장에서는 '얘 별론데 혹시나 하고 질문 했더니 역시나 헛소리 하고 있네' 라는 생각을 하게 하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 찬스만 잘 살리면 역전이 가능합니다.
보통 면접 특강을 들으면 자기소개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스펙이 좋은 사람에게는 자기소개도 별로 안중요합니다. 이상하게만 하지 않으면 OK죠. 하지만, 자신이 스펙이 달린다고 생각하시면 면접관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자기소개는 정말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답변도 똑부러지게 하셔야하고요. 그만큼 불리함을 안고 가는 싸움이죠.
면접 중에는 조금 특이한 면접도 있는데요. '블라인드 면접'이라는 것입니다. 피면접자의 스펙때문에 선입견을 가질 수 있으니 그런 거 안보고 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면접이 있다는 게 면접관이 이력서를 보고 선입견을 갖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면접에서 반드시 완벽한 대답을 해야하는 때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질문들이 나올 때입니다.
1. 편입 이유
2. 다른 사람보다 졸업이 늦은 이유 (혹은 나이가 많은 이유)
3. 공백기가 있는 이유 (졸업 후 혹은 학기 중 휴학) - ★★★★★ - 특히, 중요!!!
4. 학점이 낮은 이유
5. 영어점수가 낮은 이유
6. 군대 면제라면 그 이유 등등.
*반드시 하지 말아야 할 말들도 있습니다.
1. 자신이 심하게 다쳤던 이야기 혹은 큰 병이 있었다는 이야기 -> 많이 꺼립니다. 표정부터 바뀝니다.
2. 졸업하고 다른 기업에 지원했다가 떨어져서 지금까지 왔다는 이야기 (혹은 공무원 준비하다 이렇게 됐다는 이야기)
3. 저는 비록 실력은 부족하지만...... 어쩌고 저쩌고... -> 자신감 진짜 없어 보입니다. 당당하게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면접에도 필살기를 써야할 때가 있고 안정적으로 가야할 때가 있습니다.
면접을 하다가 끝나갈 때쯤 되면 보통 3가지 느낌 중에 하나는 들게 됩니다.
붙었다, 떨어졌다, 모르겠다.
물론 이 느낌들이 매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제 경험으로도 GE 1차면접은 떨어질 것 같았는데 붙었고, 데이콤은 붙을 것 같았는데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붙을 것 같은 느낌은 부정확해도 떨어질 것 같다는 느낌은 거의 정확합니다.
면접에서는 면접관에 따라 마지막에 질문이나 하고 싶은 말을 할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 어떤 면접 특강 강사들은 이 때를 놓치지 말고 그 기업의 단점이나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는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하라고 하는데 이럴 때는 신중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자신이 느끼기에 이대로 가면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면 면접관의 허를 찌르는 질문이나 마지막 발언을 통해 필살 승부수를 던져야 합니다. 축구 경기 마지막 코너킥에서 골키퍼까지 와서 헤딩 시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어차피 그냥 있어도 지니까 승부수를 띄워 봐야만 하는겁니다
하지만, 만약에 자신이 무난하게 면접을 치뤄냈고, 분위기나 흐름, 스펙 상으로 남들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러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럴 때는 안정적으로 면접에 임하셔야 합니다. 3대 0으로 이기고 있는데 수비수들 다 빼고 공격수로 채울 이유는 없겠죠? 한 마디로 답변을 할 때 무리하거나 오바하시면 안된다는 겁니다. 그럴 때는 그냥 무난하게 치르시면 됩니다.
*실무 면접과 임원 면접은 작전이 달라야 합니다.
보통 면접을 두 번 보는 기업은 1차가 실무 면접(전공,PT, 인성 등)이고, 경쟁률은 10대 1 정도 됩니다.
최종(2차)은 대부분 임원면접(인성면접)이고, 경쟁률은 보통 2대1, 높아봐야 3대1입니다.
따라서, 골프에 비유하자면 1차 면접에서는 버디(Birdie) 이상을 낚아야 합니다.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지원자들 중에서 돋보여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답변, 태도 등 면접장에서 결정나는 모든 부분에 최대한 신경써야합니다.
최종면접은 쉽게 말해서, 옆에 사람 하나만 제끼면 되기 때문에 철저하게 파세이브(Par Save) 작전으로 나가셔야 합니다. 보기(Bogey)만 범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위에서 말씀드린 필살기는 될 수 있으면 자제하고, 정말 벼랑 끝에 섰을 때만 쓰셔야합니다. 괜히 버디 낚으려다가 벙커에 공이 빠지는 수가 있습니다.
*학교, 학점, 토익이 비슷한 경우가 있습니다.
기업마다 면접까지 오는 사람들을 뽑을 때 스펙에 가중치를 많이 두는 기업도 있고, 자소서와 같은 것에 가중치를 많이 두는 기업도 있습니다. 보통 스펙에 가중치를 많이 두는 기업의 면접에서는 지원자들의 학교레벨, 학점, 토익 등이 비슷한 경우가 발생합니다. (특히, 최종면접에서)
이러한 경우에 가장 내세워야 할 부분이 무엇이 될까요?
제가 위에서 중요도를 나열한 것처럼 그런 경우에는 인턴경험(직무와 관련이 있는)과 영어실력(점수 말고 회화능력)이 됩니다. 생각해보세요. 기본적인 요건이 모두 비슷하다면 경력과 같은 신입만큼 메리트 있는 지원자가 또 어디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럴 때에는, 자신의 실무경험에 대해 확실한 인상을 심어줘야 합니다. 자신이 인턴을 하면서 배운 실무지식, 그 때 발견한 문제점, 개선방안, 필요한 자질에 대한 생각 등을 실무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드러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기업에서 인턴한 것은 아니지만 대학원에서의 인턴연구원을 하면서 안테나 설계 했던 것이 PT면접 볼 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삼성전자 PT 발표 후에 제게 들어온 질문들은
면접관1: 'RF 회로 설계한 경험이 있나보죠?'
나: '네' 면접관1: '그럼 XXX랑 XXX, 그리고 XXX등도 다 무엇인지 알겠네요?' 나: '네, XXX는 제가 알고 있는 기본 지식에서 말씀 드렸고, 나머지는 제가 대학원에서 인턴으로 지내면서 안테나 설계할 때 모두 다루어 보고, 무엇인지 압니다.' 면접관4: '안테나 설계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까지 한거죠?' 나: '하드웨어로 직접 뽑은 것은 아니지만, 시뮬레이션으로 설계하고, 분석하고, 결과 돌려서 보고서 작성하고 교수님과 미팅 통해서 결과 개선했습니다. 제가 구체적으로 한 것은 1.7GHZ와 2.4GHZ 주파수 모두 다룰 수 있는 모노폴 안테나를 만들었습니다. 마이크로 스트립을 모노폴 사이에 넣어서 만들었습니다. 두 영역에서 모두 return loss -10db 이하 였습니다.' 면접관3: '그럼 스미스 차트랑 다른 거 다 볼 줄 알겠네요?' 나: '네 그렇습니다.' 등등등.. |
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첫 질문부터가 '얘는 뭘 좀 알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명히 피면접자에게 좋은 징조죠. 물론 삼성전자 면접은 스펙이 비슷한 경우가 아닙니다. 저는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 스펙이 높았고, PT면접에서 제 분위기 대로 흘렀기 때문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GE에서 1차 면접 볼 때는 첫 질문부터 하드웨어 설계한 경험이 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서도 안테나 설계 말씀드렸고, 그것이 좋은 점수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직무에 따라 달라지지만, 영어를 많이 써야하는 해외파트 직무와 같은 경우에 회화실력은 아주 중요합니다. 제가 본 한전KPS 면접은 해외사업요원 모집이라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유x킴벌리 현직자도 있었고, 삼성x닝 현직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스펙이 비슷했고, 토론면접에서 영어실력이 극명하게 갈리더군요. 이럴 때는 회화 잘하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유리합니다.
만약에 자신이 인턴경험(실무경험)이나 회화실력이 부족하다면 분명히 불리한 경우에 속합니다. 그렇다면 학교에서 프로젝트 한 것, 마이크로 마우스 만든 것, 실험 시간에 제작한 것, 보고서 쓴 것, 졸업 논문 주제, 기업 제품에 대한 철저한 조사 등이라도 완벽하게 숙지하셔서 깊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어떤 면접자들은 신문을 읽고 그 회사의 재무제표 상황, 매출, 이익, 시장점유율 등을 중점적으로 말하는데, 만약에 마케팅 관련 부서에 지원하셨다면 그게 먹힐지 모르겠으나 이공계 직무에 지원하시는 분이라면 그것은 그냥 참고사항만 될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여기와서 일하면서 내가 지원한 직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실력이 있다라는 것을 면접관들 머리 속에 심어놔야 하는 것입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 일명 '도쿄대첩'이라고 불리는 한일전에서 이민성이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수비수라 그전까지 골을 많이 넣은 선수는 아니지만 그 한방으로 사람들에게 아주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그 덕분에 대표팀으로도 장기간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겠지만요) 얼마나 많은 활동을 했냐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한방이라도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습니다. 그걸 찾아내서 예쁘게(면접관들 마음에 들게) 포장하세요. 그게 여러분을 차별화 할 수 있는 비결입니다.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많지만 면접전형에 대해서는 이만큼만 적겠습니다. 그 다음은 서류 준비입니다.
-----------------------------서류 준비 방법 -----------------------------
1. 취업 설명회 및 취업 상담회
-> 설명회와 상담회는 다른데요. 설명회는 보통 규모가 크고 인사팀에서 와서 길게는 2시간 정도 채용과정 및 채용인원, 회사소개 등을 쫙 해주는 것이고, 상담회는 보통 그 학교 선배들이 와서 질문 받아서 이것저것 설명해 주는 것입니다. 상담회보다는 설명회가 훨씬 좋습니다. 체계적으로 전 과정을 설명해주고 회사에 대한 지식(최근 사업현황등)도 알려주기 때문에 자소서 쓸 때 훨씬 수월하고, 인터넷을 통해 기업 정보를 얻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취업 설명회가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안온다면 다른 학교에 가서라도 반드시 들을 것을 권합니다. 삼성 같은 경우에는 아이디도 배부하니까 절대적이죠.
*참고*
혹시 학교에 설명회와 상담회 두가지가 모두 온다면 설명회에 참석해서는 회사 설명을 듣고, 상담회에 가서 선배들 연락처를 반드시 받아두세요. 나중에 면접가기 전에 직무에 관련된 질문을 하시면 좋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뒤져도 현직자에게 듣는 것만 못합니다. e메일이나 전화번호 등은 꼭 받아서 나중을 대비하세요.
2. 기업의 인재상 파악
-> 저 같은 경우에는 자소서 작성 시, 그 기업의 홈페이지 가서 인재상 부분을 캡쳐해서 워드에 붙여놓고 거기에 맞춰서 글을 씁니다. 인재상에는 보통 몇 가지 키워드들이 있습니다. (열정, 도전, 창의 ... 뭐 이런것이죠) 어떤 기업은 자소서를 읽기 전에 이러한 단어들이 자소서에 들어가 있는지로 필터링을 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내용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핵심 단어들을 몇 군데 넣어두시는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인 내용도 인재상에 맞도록 구성하시기를 권합니다.
3. 실전 연습
-> 저는 2009년 2월 졸업이지만, 상반기 인턴 채용 때부터 원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자소서와 이력서 쓰는 것을 연습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외환은행, MBC, SBS, 국정원, 한국타이어, 풍림산업, KTF, KT 등등... 이렇게 써보면서 서류통과한 곳도 있고, 떨어진 곳도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자소서 실력이 많이 느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만큼 좋은 연습은 없습니다. 상반기가 시작하기 전인 지금이든 내년 하반기를 노리시는 분이건 간에 미리 미리 원서 넣고 면접 볼 기회가 생기면 면접을 보면서 경험을 쌓으시기 바랍니다.
이력서 작성 TIP
-> 면접 전형에서 말씀 드렸듯이 면접관들은 스펙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럼 상대적으로 스펙이 안좋은 분들은 이력서를 정말 잘 작성하셔야 합니다. 제가 말하는 이력서는 자소서가 아니라 학력사항, 가족사항 등을 쓰는 이력서를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취미라는 란에 위닝일레븐 을 썼다고 가정해봅시다. 면접관 중에는 위닝일레븐이 뭔지도 모르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면 면접 때 그것이 무엇인지 물어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에게 소중한 기회가 될 질문 한개를 위닝일레븐이 뭔지 대답하느라 날려버리는 것입니다. 위닝 일레븐이 뭐든지 간에 당락 여부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질문 쿠폰 하나만 낭비한 셈이죠.
따라서, 취미, 아버지 직업, 특기 등은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직무와 관련 없는 자격증, 너무 많은 봉사활동 등은 기재하지 마십시오. 특히, 봉사활동은 다양할수록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 소견으로는 너무 많은 봉사활동은 피면접자의 정체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쉽게 말해서, 왜 공부안하고 봉사활동에 이렇게 공을 들였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이 봉사단체나 국제기구 등에 지원할 것이 아니라면 한두가지 봉사활동만으로도 충분할 것입니다. 없어도 상관없고요.
또 하나 조심할 것은, 많지는 않지만 가끔 존경하는 인물을 쓰라는 기업이 있습니다.(삼성도 그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여러분들이 누구를 존경하든지 취업에 영향은 없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고, 어떤 사람은 상당히 부정적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은 가급적 쓰지 마세요. 왜 그사람 존경하는지 질문 들어올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이력서는 여러분의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질문이 나오도록 작성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면접에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인적성 시험 (SSAT 위주)-------------------------------
인적성 시험은 딱히 방법은 없지만 사트는 분명 실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솔직히 사트는 누가 상식을 잘하느냐의 싸움입니다. 언어, 추리, 수리, 상황판단 등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하지만, 상식은 격차가 정말 심합니다. 따라서, 상식에서 점수를 많이 따야 합격할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상반기에 한전 시험을 준비했었기 때문에 상식과 사자성어는 다 공부한 상태였습니다.
에X스 모의고사에서도 상식은 만명이 넘는 사람 가운데 10등 정도 해서 점수를 안정적으로 딸 수 있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매일 신문 1부씩 꼭 보세요. 시중에 상식 책도 나와있지만, 그 책으로 보면 기억에 오래 안남습니다. 그 두꺼운 책들을 몇 번씩 봐야할 만큼 사트의 상식은 어렵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상식 이외에 또 하나의 큰 변수가 사자성어 입니다. 언어에서 한자 은근히 많이 나옵니다. 네이버나 다음에 있는 사자성어 리스트 보시면서 매일 몇개씩 익히세요. 나중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모의고사 보면 반드시 보세요. 시간관리도 중요하니까 요령을 익힐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에X스 모의고사가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많은 학교에서 보기 때문에 객관적인 등수도 확인할 수 있고요. 그리고 박x각에서 나오는 문제집 한 권사서 모의고사 5회 풀었고요. 친구하고 바꿔서, 그리고 학교에 비치된 책으로 2~3회 정도 더 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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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말씀 못 드린게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준비하시는 분은 미리 TOEIC S&W 따 놓으시고, 삼성 보실 분은 OPIC 따 두세요.
(현대중공업은 한자시험도 본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냥 돈 아끼려고 안 봤었는데, 나중에 오다가다 시간 많이 뺐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취업시즌 초반에 계속 서류에서 떨어지더라도 절대 포기하시면 안됩니다.
저도 초반에 두산중공업, LG전자부터 떨어지기 시작하니까 심리적으로 흔들리더군요.
하지만, 취업시즌은 9월부터 11월까지이고 규모가 조금 작은 곳은 지금도 채용공고가 뜹니다.
포기하지 않고 약점을 잘 보완해 나가시면 반드시 되는 곳이 생깁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기회가 된다면 스펙은 될 수 있는대로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스펙이 서류통과 때나 필요하고 그 후에는 별 영향력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는데 그 중요성은 정작 면접에서 나타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바 있죠 -_-
이 정도로 글 작성을 마치겠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 부분이 있지만, 여기에 다 적는게 너무 힘들군요.
아무쪼록 앞으로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입니다. 화이팅!!!
혹시나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쪽지주세요
도울 수 있는만큼 도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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